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입장? 당과 사전협의...지역 특수성 반영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시 단원을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의당 부좌현 의원은 30일 "제가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민주가 국민의당에게 후보 단일화를 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정작 안산 단원을에서는 내 제안에 대해 더민주 측(송창완 후보)에서 전혀 호응이 없다"고 밝혔다. 

"안산 4개 지역구 더민주 후보들이 국민의당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정작 단원을 지역 후보는 다른 입장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 의원은 현재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사전에 당과 협의해 공개시키고,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된 협의는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당과 사전협의 없이 단일화를 추진한 후보를 출당시킬 방침과 함께 단일화 없이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구병)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설명이다. 

부 의원은 이어 "지난주 우리 당의 공천장을 받고도 (단일화를 위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이는 공천장을 받고자 한 사람들의 기회까지 박탈하는 것이어서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 때문에 당에서 강력 제재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도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대 당 선거연대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도 "지역구별로 후보자들끼리 연대하는 건 막기 어렵다"고 다소 모순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단일화를 위해서 공천을 받아놓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부 의원은 수도권 지지율 약세에 대해 "국민의당이 우세하다는 호남 분위기가 점차 선거에 돌입하면서 수도권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최소 20석, 최대 4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안 대표의 전망에 관해선 "달성해야 한다.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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