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車로는 미래시장 석권에 한계…그룹역량 R&D총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브랜드들이 지속성장을 위한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개발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2020년 까지 26개차종의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2위를 목표로 뛰고 있고 이런 현대기아차의 노력에 대외적인 평가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얻어진 선행기술력 확보가 현대기아차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 제주도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미디어펜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2021년까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g/Km 이하로 낮추도록 하고 이를 당성하지 못하면 1g/Km 초과할 때마다 대당 연간 95유로(한화로 약 13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하다. 즉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에도 내연기관만을 통해서는 감축량에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업계전반의 중론이다. 더욱이 EU는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양을 가진 자동차 생산에 대해 인센티브까지 재공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는 새로운 방안을 구축에 나섰고 이를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상황만을 놓고 보면 현대차의 이산화탄소 감축실적은 좋지 않다. 2014년 기준 현대차의 평균 배출량은 130.5g/㎞로 주요 15개 업체 가운데 11위에 그치고 있다. 1위인 푸조-시트로엥(110.1g/㎞)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지난해 말 영국의 한 매체에선 현대기아차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목표를 당설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대와 기아의 가솔린·디젤 엔진이 경쟁업체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기아차가 매년 친환경 신차들을 출시하며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려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최대한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7만4000대를 기록했고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하는 기록을 새웠다.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포드를 제치고 4위로 한계단 상승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만4383대, 전기차 865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6대, 수소연료전지차 252대 등 총 7만359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2014년 5월 출시된 쏘울 전기차가 서유럽·미국 등에서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기존 선진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된 것과는 대조적인 기록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고 긴장의 끊은 풀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다지 국제유가가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업체들의 신차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며 친환경차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7.8% 증가한 234만6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 최근에 공대된 기아자동차 친환경전용 SUV 니로하이브리드/미디어펜

이에 맞서 현대기아차 역시 새로운 친환경전용모델들을 속속 출시하며 판매량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3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였고 기아차는 최초 친환경 SUV인 니로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 전용모델을 개발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대거 적용해 연비 극대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R&D분야면에선 기존의 플랫폼을 공유하면 저렴하겠지만 원천적인 차량무게감량에 문제점들이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각각 아이오닉과 니로에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을 통해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13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이런 노력의 결실을 직접 체험한 미국의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미래차 개발 노력들이 향후 미래 주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힌바 있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지난 18일 전기차엑스포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 선도를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2020년까지 26개의 차종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2위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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