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지식기반 산업국가 지향해야"
"더민주, 철지난 이념에 사로잡힌 운동권 정당...변화 못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총선 최대 맞수인 더불어민주당을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면서 이번 20대 총선에서 자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21세기형 산업혁명이 일어나 새로운 지식기반 산업사회가 이미 도래했다. 우리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며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해 반드시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민주의 총선공약인 테러방지법 폐기,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국민은 테러로부터 보호를 원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공단이 재개돼선 안 된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가는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총선 최대 맞수인 더불어민주당을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면서 이번 20대 총선에서 자당의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국민들은 일자리를 원하고 일자리는 경제가 살아나야 창출된다. 경제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살아난다"며 "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당의 총선 공약과 관련 "저희 당은 겉치레만 화려한 헛공약이 아니라 나라 살림살이도 감안해 짜임새 있고 슬기롭게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겠다.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꿀 발린 독약 공약이 아니라 경제 문제를 진짜 풀어낼 수 있는 올바른 공약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문제에 관해선 "청년들을 뽑아주는 곳은 기업인만큼 기업투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야당의 주장처럼 세계시장에서 열심히 뛰는 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정책은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양극화 문제의 원인을 "노동시장의 왜곡"으로 진단, "노동개혁을 통해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복지 정책에 대해선 "나라살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입각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을 도입했을 때 그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면서 "사회적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맞춤형 선별복지제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특히 19대 국회부터 적용된 국회선진화법을 "망국 악법"으로 규정, "운동권 정당의 반대 속에 국정 현안들이 적시에 처리되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국가 살림은 생각지도 않고 복지 포퓰리즘 발언만 일삼았다.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나라와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 뛰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공천제를 통해 국민이 공천한 후보들"이라며 "정책을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추진력과 민심에 귀기울이는 포용력과 소통력을 갖춘 후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셔서 국회를 제대로 한번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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