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와 서적 등이 경매된다.
6일 미술품 경매회사 아이옥션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 아이옥션에서 여는 경매에 1대 이승만부터 15대 김대중까지 대통령 6명의 휘호와 서적 11점(개별 54점)이 나온다. 시작가 10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출품됐다.
이 전 대통령의 물품은 사진 2장과 당시 공보실에서 펴낸 ‘우리 대통령 리승만 박사’ 등 서적 6권으로 모두 30만원부터 시작한다. 윤 전 대통령의 휘호 ‘청천세심’(淸泉洗心; 맑은 샘에 마음을 씻다)은 120만원에 책정됐다.
박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民族中興)의 길’이라는 휘호가 새겨진 백자항아리와 ‘민족중흥회’ 메달과 표창장(250만원), 청와대 촬영사진과 만년필 사인 및 서류(80만원), 1963년 제5대 대통령 취임 메달과 표창장(60만원) 등도 있다.
최 전 대통령은 ‘견리사의’(見利思義; 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를 생각하라)라는 휘호가 있는 백자항아리(30만원), 전 전 대통령은 ‘전두환 이순자’ 사인이 함께 새겨진 용무늬 스카프(30만원)를 경매한다.
김 전 대통령은 휘호 ‘인내천자 사인여천’(人乃天者 事人如天; 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을 섬기듯 사람을 공경하라)’이 300만원, 흉상이 180만원, 저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친필 증정본과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기념 메달이 60만원에 선보인다.
이날 경매에는 대통령 관련 작품을 포함해 모두 248점이 출품된다. 고미술품 212점(도자기 83점·민속품 41점·대통령 관련 작품 11점·고서화 77점), 근현대미술품 36점 등이다. 추정가 총액은 1억6,9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