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동양증권의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선정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동양증권의 매각 주관사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고 이를 법원에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가 선정됨에 따라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는 대만 유안타증권, KB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인수를 고려한 실사를 실시했다.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 동양증권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매각 가격이 변수다. 동양증권이 리테일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동양그룹 기업어음(CP)·회사채 불완전 판매로 조사를 받고 있어 가격 조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하루빨리 회사가 매각되기를 원하고 있다.

최근 임원 절반 해임에 이어 서명석 사장 취임 후 500명을 목표로 한 구조조정과 임원 50%, 팀점장 30%, 차부장 25%, 과장 이하 20% 수준의 급여삭감을 단행한 것도 이와 같은 조치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