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씨에스윈드가 영국의 풍력타워 국영 제조업체인 WTS(Wind Tower Scotland)를 1파운드(31일 기준환율 1647원), 사실상 무상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육상풍력타워 제조업체인 WTS는 영국 중서부 스코트랜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코트랜드 지역에 설치 예정인 육상풍력과 매년 급속하게 성장하는 영국 해상풍력단지와도 인접해 있어 향후 전략적으로 이들 풍력단지 건설에 필요한 풍력타워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영국 내 육상 및 해상풍력타워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000억~4000억원에 달하고 유럽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향후 10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내 유일한 타워 제조업체인 WTS는 국영 기업체인 영국전력회사 SSE(South Southern Energy)가 경영을 해 왔으나 전문성의 부족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글로벌 경영 능력과 전문성이 입증된 씨에스윈드에 인도해 영국 풍력타워시장에서의 수입의존도를 현저히 줄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WTS 인수과정에서 협의된 내용을 보면 스코틀랜드 정부와 모회사(SSE)에서 교육비 지원과 플랜트 신축 지원 등 총 900만 파운드(약 148억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씨에스윈드는 추가 시설투자를 통해 육상과 해상풍력타워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풍력타워 전문제조업체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주된 골자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WTS의 최대주주이자 영국전력회사인 SSE가 현재 직접사업자로 추진 중인 영국 내 육상 및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필요한 타워를 씨에스윈드가 주도적으로 장기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씨에스윈드 김성권 대표는 "당초 계획은 영국 현지에 상당 금액을 투자해 신규로 풍력타워공장을 설립하는 것이었으나 이번 WTS 인수를 통해 실제 투입되는 투자비가 현격하게 줄어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회사의 최대 강점인 타워공장의 전문 경영능력을 기반으로 향후 1~3년 이내 영국 풍력타워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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