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정금공)의 통합을 앞두고 정금공에 대한 종합검사를 검토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종합검사가 일부 정치권의 반대로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실태를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통합 산은 출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안에 정금공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면서도 "통합을 앞두고 사전검사를 하기 위한 것도 종합검사 검토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는 2009년 정금공이 설립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금공에 대한 종합검사가 '통합 산은' 출범을 위한 수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합 산은의 출범이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검사를 통해 정금공의 경영실태 문제점을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통합 산은 출범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당초 산업은행과 정금공의 통합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아직 통합 방안이 국회에서 표류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