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리서치앤리서치·한국리서치·리얼미터 조사서 순위 일제 하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서울 종로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일명 '옥새 투쟁'을 벌인 이후 김 대표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순위 하락을 보였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30일 실시, 1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6.8%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3위는 11.1%의 지지를 받은 오 전 시장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8.4%)과 김 대표(7.8%),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7.6%)가 4, 5,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발표된 신년 기획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의 지지율(12.4%)은 각 1·2위를 차지한 반 총장(23.3%)과 안 대표(13.7%) 다음인 3위였다. 당시 오 전 시장은 3.2%로 6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3계단 상승했다.

그간 반 총장과 김 대표가 '투톱'을 달렸던 여권 지지층의 표심 변화도 감지된다.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4.3%의 지지를 얻어 26.9%로 1위를 차지한 반 총장을 바짝 추격하며 김 대표(17.5%·3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 새누리당 대선주자 중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김무성 대표(오른쪽)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사진=오 전 시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30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오 전 시장은 8.5%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26일 발표된 조사결과(4.3%)에 비해 4.2%p가 상승,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위는 18.5%의 반 총장, 2위는 15.0%를 얻은 문 전 대표였다. 안 대표가 8.4%로 4위, 박 시장은 6.5%로 5위였다. 김 대표는 4.9%로 지난 조사 당시 7.9%보다 3.0%포인트 하락, 6위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층 내 오 전 시장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서 8.9%로 6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21.4%로 급등하며 3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김 대표 지지율은 18.8%에서 14.0%로 하락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30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순위가 하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3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김 대표(14.4%·2위)는 오 전 시장(13.8%·3위)을 간발의 차로 앞섰으나 5주차에선 12.9%를 기록, 15.2%의 지지를 얻은 오 전 시장에게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밖에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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