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연계채권의 권리행사 종목 및 건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연계채권 권리행사 종목 수는 70개, 1,31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행사 종목 수는 43개(38.05%), 행사 건수는 2,577건(66.23%) 줄었다.

다만 행사 금액은 전년보다 1,378억원(33.58%) 증가한 5,4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207회 전환사채'의 대량 권리행사(3,743억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연계채권이란 발행할 때 정해진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및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있다.

종류별 행사건수를 살펴보면 전환사채는 303건으로 전년 대비 413건(57.68%) 감소했다. 교환사채의 경우는 31건으로 1건(3.33%) 증가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는 980건으로 2,165건(68.84%) 감소했다.

행사금액을 살펴보면 전환사채는 4,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8억원(491.67%) 늘었다. 교환사채의 경우는 294억원으로 75억원(34.25%) 증가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는 785억원으로 2,355억원(75%)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연계채권 권리행사 청구금액 상위 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 207회 전환사채(행사금액 3,743억원) ▲원익아이피에스 1회 전환사채(220억원) ▲성신양회 3회 분리형신주인수권부사채(219억원) ▲동부건설 1회 분리형신주인수권부사채(138억원) ▲제이더블유중외제약 64회 전환사채(125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