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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용 전SK그룹 사장, 현 효성그룹 상임고문 |
남자들은 왜 여자에게 꽃을 바치나?
방송에서 들은 얘기다. 남자들은 왜 여자에게 꽃을 바치나?
착각의 결과다. 시셋 말로 눈이 삔 것이다.
이야기는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자는 수렵을, 여자는 채취를 했다. 채취를 위해서는 여자는 꽃을 살펴야만 했다. 수렵을 마치고 집에 온 남자는 꽃에 취한 여자를 본다. 그리고 여자들은 꽃을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꽃을 선사해 사랑을 얻고 싶은 생각이 난다. 착각의 결과인데 의외의 효과가 나온다. 자발적인 사랑의 표시에 여자는 행복해 한다. 남자도 행복해 진다. 꽃 선물은 더 많이 이뤄지고 사회는 행복해 진다.
사회적 병리가 만연해 졌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사회에 꽃을 선물하는 누군가가 없을까?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가 움직이면 변화는 빠르게 확산된다. 자원봉사는 “ 타인에 대한 배려” 와 “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 에서 출발한다. 긴 호흡으로 제대로 된 나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경쟁의 승자들이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사랑을 표시하면 시장은 더 높은 효율로 보답한다. 패자도 행복해지는 따듯한 시장경제가 구현될 수 있다. 행복의 원천인 경제성장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경제성장은 최소한 일정한 숫자의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을 높이며 그들이 속한 가정에 안정감을 만들어낸다. 성장의 불씨가 꺼지면 행복의 불씨도 꺼지게 마련이다.
경제 성장율 (단위 : % )
그런데 왜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나서야 하는가? 편법과 떼법이 만연하고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를 공격해도 괜찮은 대중의 횡포를 바로 잡아야 하지 않나?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지도층은 신뢰도가 높지 않다. 스스로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변화를 위한 동력을 찾을 수 없다. 신뢰 없는 변화는 대중의 저항만을 부를 뿐이다.
이런 신뢰도로는 사회적 병리를 해결할 수가 없다. 우리 사회의 리더십 체계가 서지 못한 것은 사회 지도층의 낮은 신뢰도에 녹아져 있다.
* 1997년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37명의 주지사, 대학총장 102명등 정치, 종교,
경제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4일간 토론을 했다. 회의 이름은 " 자원 봉사 정상회의"
사회지도층의 자원봉사는 신뢰도 회복의 확실한 프로그램이다. 원시시대 남자가 선물한 꽃 한 송이와 같다. 누구나 느끼는 행복한 사회를 꿈꿔본다. /권오용 전 SK그룹 사장, 효성그룹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