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종일 충북 대전-청주-세종 유세…김종인 오전중 충남 아산-천안
"경제민주화 실체 없고 세금폭탄" vs "경제민주화 못하는 당 그렇게 얘기할 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전날 총선 공약과 경제민주화를 두고 설전을 벌인 데 이어 5일 충청권에서 유세 경쟁을 벌인다.

김무성 대표는 호남권-대구경북(TK)과 선거구 숫자가 비등해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을 찾아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첫 충청권 유세로, 김 대표는 오전 대전 서구갑(이영규 )·유성구갑(진동규)·유성구을(김신호)·서구을(이재선) 후보 지원유세를 나선다. 

이어 충북 청주시에서 상당구(정우택)·청원구(오성균)·서원구(최현호)·흥덕구(송태영) 후보들을 지원한다. 그 다음 세종시 박종준 후보를 지원한 뒤 전북 전주로 향해 전주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김종인 대표도 같은날 충청권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새누리당과의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선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에서 아산시을(강훈식)·아산시갑(이위종) 합동 유세, 천안시에서 천안시갑(한태선)·천안시을(박완주)·천안시병(양승조) 합동유세를 진행한다.

오전 유세 후에는 경기도로 향해 평택시갑(고인정)·평택시을(김선기) 합동유세, 화성시병(권칠승)·시흥시갑(백원우)·시흥시을(조정식)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양당 대표가 각자의 유세현장에서 상대방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며 공방을 벌여온 가운데 이날 더욱 공방이 첨예화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더민주의 20대 총선 경제·복지정책 공약을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공약으로 규정하고 "(김종인 대표는)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는 세금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세부담률을 2~3%p 올려 복지정책 재원을 마련한다는 더민주 공약에 대해 "고소득자와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떠넘긴 것"이라며 "경제전문가라는 분이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부자나 자영업자가 100만명이라면 (재원 조달을 위해) 1인당 한해 390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하는 '세금 핵폭탄'인데 이게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야당은 국민연금에 대해 금액이 너무 적어 '용돈 연금'이라고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포퓰리즘 공약을 위해 국민연금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이 표를 통해 이런 못된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종인 대표는 같은날 경기 용인 더민주 후 보 합동유세 현장에서 "그 사람은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경제세력으로부터 정치세력을 독립시키자는 얘기"라며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은 항상 경제세력이 따라다니는 정당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약속했는데도 아직까지 경제민주화를 전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대표로서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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