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승무원직 전환배치, 내부선 찬반양론 '팽팽'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한 일반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지원자를 모집하고 나선 가운데 사내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한 일반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지원자를 모집하고 나선 가운데 사내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아시아나항공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이후 입사한 사무직·영업직·공항직 등 일반직 여직원 가운데 승무원으로 보직 전환 희망자를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반직을 승무원직으로 전환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직에서 승무원으로 전환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직급과 호봉을 유지하며, 면접과 건강검진, 체력테스트 등 통상적인 승무원 채용절차를 거쳐 6월 22일 최종 전환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일반직과 승무원직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사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기존 승무원들은 “여객기 한 대당 탑승하는 승무원 수를 줄여 업무 부담이 가중된 데다 일반직의 승무원 보직전환으로 기수문화까지 꼬이게 한다”며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반직과 승무원직의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서비스 간소화를 하면서 중국·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 A321 여객기 승무원을 7명에서 6명으로 감축한 데 이어 3월 1일부터 전노선, 전기종 승무원을 1∼2명씩 줄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며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1월에는 사무직, 영업직, 공항직의 근속 15년차 이상 직원 47명의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이와 함께 한 달 이상 무급휴직도 접수를 시작해 지난 2월 말까지 22명이 신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2017년까지 2년간 순차적으로 국내외 45개 지점을 줄이는 한편 예약·발권부서(CQ)와 국내 공항서비스의 아웃소싱 등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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