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45%까지 줄어든다. 또 저소득층 대학생은 한 차례에 한해 성적이 C학점이라도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2014년 국가장학금 규모는 지난해 2조7,750억원 대비 6,825억원 증가한 3조4,575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기재부는 올해 국가장학금 사업은 저소득층 학생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면서 대학구조개혁과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가장학금 및 근로장학금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재원장학금과 교내외장학금 등 2조4,000억원의 대학분담분을 통해 올해 대학생 등록금 부담은 45%까지 경감된다.
또 2015년에는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까지 낮추는 ‘반값등록금’이 실현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우선 2조8,35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소득분위별 장학금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2분위는 450만원 ▲3분위 337만5,000원 ▲4분위 247만5,000원 ▲5분위 157만5,000원 ▲6분위 112만5,000원 ▲7~8분위 67만5,000원 등이다.
성적기준은 현행 80점을 유지하되, 기초~1분위 학생을 대상으로는 올해 1학기 성적을 반영해 2학기부터 'C학점 경고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1회에 한해 C학점을 취득해도 국가장학금을 지원한다.
기재부는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학업에 집중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경우 대학 자체노력 연계장학금 4,000억원과 지방인재장학금 1,000억원 등 총 5,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다자녀 국가장학금’은 1,225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지원대상은 올해 3월1일 기준 만 20세 이하 및 소득 8분위 이하 셋째 아이 이상 신입생이다. 기준금액은 연간 450만원이다. 성적 및 학점 요건은 국가장학금과 같다.
여기에 2017년 완성을 목표로 2015년은 1~2학년, 2016년 1~3학년, 2017년 1~4학년 등으로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학생 및 학부모들은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인지 여부를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등에서 반드시 확인해 등록금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