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검토' 지적엔 "상의가 됐다면 공약 아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자신의 삼성 미래차 광주 유치 공약을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를 거라 생각하는 5공화국 식 발상'이라고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겨냥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정책 목표를 설정하면 그걸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거지, 그게 무슨 5공식이고 6공식이고 그런 표현을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라고 생각 안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겨냥해 "(광주 삼성 미래차 유치 공약을) 5공식이고 6공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라고 생각 안한다"고 비난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공약 발표 배경에 대해 "삼성이 과거에 백색가전을 데리고 (광주에) 갈 적에 소위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삼성도 광주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가지 않았나. 그게(백색가전이) 빠지니까 우리가 노력을 하면 그 자리에 다시 삼성의 전자장비산업이 들어올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김 대표의 공약에 대해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투자 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그게 상의가 돼서 내놓는다면 공약이 아니다"며 "못 하면 지키도록 우리가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약이다.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공약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물밑 논의 여부에 대해 "우리 양향자 (광주 서구을) 후보가 삼성전자 상무 출신 아닌가. 자기가 출마하고 있고 그러니까 자기네 사람들이 여기저기 정보도 접해보고 의견도 내보고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국민의당이 선전 중인 호남 민심에 대해 "갑자기 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며 "호남에서 '과연 일부 의석만 갖고 지역당 유지를 해서 우리에게 뭐가 돌아올 것이냐, 그래도 수권할 수 있는 당에 표를 모아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해 주는 게 내 소망"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호남 의석 28석 석권을 장담한 것에 대해선 "그건 그 사람들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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