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헤어제품에 지갑연 비결은 '한방' 성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리스트 목록으로 가운데 ‘꼭 사야 할 품목’으로 한방샴푸가 이름을 올리면서 샴푸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리스트 목록으로 가운데 ‘꼭 사야 할 품목’으로 한방샴푸가 이름을 올리면서 샴푸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LG생활건강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서울역점에서 올해 1분기 중국인 관광객이 구입한 한방샴푸 매출 신장률은 57.3%를 기록했다. 올해 춘제기간(2월 5∼14일)에만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샴푸는 무거워 사기 꺼려지는 목품임에도 선뜻 지갑을 열게 한 인기비결은 ‘한방’ 성분에 있다.

‘샴푸를 자주하면 두피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은 주2~3회 정도 샴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소비재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16개국의 머리감는 횟수를 조사한 결과, 중국은 주에 2.5회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방성분이 모발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한방샴푸의 인기도 갈수록 치솟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의 헤어케어 브랜드 ‘리엔’의 경우 지난해 국경절이 있던 10월 한 달간 면세점에서 3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2013년 출시된 리엔 윤고는 한방원료를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구증구포’ 방식을 통해 원료 본연의 영양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연에서 얻은 한방원료에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영양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한방샴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들이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헤어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에 주목,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샴푸 ‘려’ 역시 인기를 실감중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30% 증가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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