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사용자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신용카드를 주로 쓰고 체크카드를 보완적인 용도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겠다는 비중도 무시못할 정도로 많아져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0일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3주일동안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카드사용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38.1%(1,300명)가 '신용카드를 주로 쓰되 체크카드를 함께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체크카드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아직까지는 신용카드를 주로 쓰겠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체크카트를 주로 이용하겠다는 비율도 무척 높았다. 실제로 '체크카드를 위주로 하되 신용카드를 함께 사용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30.8%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전히 부가서비스 등 신용카드의 주요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가 조금 더 많지만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체크카드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도 급증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30%)이 신용카드(15%)에 비해 더욱 부각되면서 체크카드의 사용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카드만 사용하겠다는 17.3%로 3위, 체크카드만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0.3%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하이브리드 카드(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 상품의 필요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있지 못하는 셈이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함께 사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