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품에 안으면서 현재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매각 역시 차이나머니에 의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차이나머니의 공습이 무섭다.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맹에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품에 안으면서 매물로 나온 보험회사까지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보험그룹인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6일 독일 알리안츠 그룹의 한국 법인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안방보험은 한국의 알리안츠생명과 함께 알리안츠생명의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서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 거래가 성사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앞서 동양생명 인수 등을 비추어봤을 때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안방보험이 국내 보험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알리안츠생명이 처음이 아니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진행하기 이전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바 있다.

이에 안방보험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까지 품에 안게 되면서 국내 보험시장에서 덩치도 커지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 자산을 합하게 되면 39조2219억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에 이어 업계 5위 규모가 되는 것. 

이처럼 국내 보험시장에 중국계 자본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ING생명, PCA생명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매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향후 이뤄질 매각도 국내 자본보다는 외국계, 특히 차이나머니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중소형사의 경우 자본력 부족 등으로 매각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나마 관심을 보이게 된다면 자본력 등이 충분한 대형보험사들이 인수에 나설텐데 2020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A4) 2단계 도입으로 인한 부담 등으로 인해 굳이 인수에 나서려고 들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관심을 보이게 된다면 대형보험사에서 인수에 관심을 갖겠지만 국내에서는 새 회계기준 도입이라는 큰 이슈가 있어 자본 확충, 건전성 확보 등에 공을 들여야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M&A 등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며 "특히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정해진 파이를 두고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국가의 보험사를 인수하는 게 시장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중국 자본이 이미 들어와있고 중국에서 국내 보험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나머지 나온 매물들도 물론 지켜봐야 알겠지만 자본력도 확실하고 국내 보험시장에 관심이 많은 중국계 자본에 의해 이뤄지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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