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보안 한층 강화 효과 기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회원 모집을 위해 사용되는 종이신청서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보안강화, 비용절감 등을 위해 종이 대신 태블릿 PC를 이용한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 회원모집시 종이신청서 대신 태블릿 PC를 이용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다른 카드사들도 해당 시스템 도입을 준비, 검토중이다./연합뉴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원 모집을 본격 시행한다. 

삼성카드는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간에 걸쳐 모집인 16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활용한 카드 회원 모집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던 바 있다.

삼성카드는 파일럿 테스트 결과 평균 1주일 정도 걸리던 카드 발급 기간이 1~3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종이 신청서에 기록한 정보를 다시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이 없어지면서 발급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 것.

삼성카드 관계자는 "종이 신청서류 같은 경우 회원에게 받은 기록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회사로 다시 돌아와 전산시스템에 직접 다 입력해야하는 등 시간이 소요됐으나 태블릿 PC를 이용해 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신분증과 명함도 태블릿 PC로 촬영하면 자동 입력돼 편의성이 향상, 회원을 모집하는 모집인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삼성카드측은 밝혔다.

이에 삼성카드는 태블릿 PC 회원 모집을 통해 종이신청서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 향후 태블릿 PC로 종이신청서를 대체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도 종이 대신 태블릿 PC를 통한 회원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우선 프리미엄 카드 모집인들을 중심으로 태블릿 PC를 이용한 카드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어 순차적으로 대상을 늘려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일반 카드모집인까지 태블릿 PC를 이용한 모집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른 카드사들도 종이신청서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한 방안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는 해당 시스템 개발을 통해 오는 7월께 시행할 예정이며 하나카드는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손잡고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올해 8월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 역시 연내에 태블릿 PC를 통한 회원모집을 나설 방침이며 국민카드도 시행시기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우리카드는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종이신청서 대신 태블릿 PC를 통한 카드 모집에 나서는 것은 보안과 비용절감 측면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종이를 통해 하는 경우 모집인들이 열람해본다거나 분실하는 등의 우려가 있지만 태블릿 PC를 이용하면 이같은 점들이 해소돼 보안이 한층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더불어 발급시간도 단축되고 종이 사용이 줄어 자원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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