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포르노 합법화 발언 관련 더민주 방조만 하고 있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2일 20대 총선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된 표 후보의 과거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논란이 된 표 후보의 '포르노 합법화 단도직입적 지지' 발언과 기독교계를 독일 나치에 비유한 발언과 관련, "더민주는 방조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진녕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표 후보는 SNS를 통해 '저는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지지정당도 정치인도 없습니다'고 밝히고 20대 총선과 19대 대통령 선거까지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고 어떤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표 후보의 올해 2월 더민주 입당과 용인정 출마 사실을 들어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본인의 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후일 지역은 버리지 않겠다고 어떻게 보장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또 "표 후보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축소은폐 혐의) 무죄 판결을 받으면 받으면 사과한다고 SNS를 통해 밝혔지만, 실제로 김 전 청장이 무죄판결을 받았음에도 이후 어떤 사과도 없었다"며 "표 후보에게 말 바꾸기는 손바닥을 뒤집는 일처럼 쉬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표 후보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경찰대 재학시절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 일화를 자랑스레 소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며 "거짓과 변명으로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 급급한 모습은 기본 인격마저 의심케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인터넷 논객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표 후보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 책임질 준비하도록'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표절이 사실로 확인되자 돌연 태도를 바꿔 사과한 일도 있다"며 "이런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20대 국회에 희망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승희 선대위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기독교계를 비방하고 포르노를 찬성하는 표 후보에 대해 전국 수십개의 학부모·종교·시민단체 등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며 "선거일이 내일로 다가왔는데도 표 후보는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 더민주는 방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부대변인은 "표 후보는 파장이 커지자 자신의 품격없는 발언들은 모른 체하고 이를 지적하는 여론에 품격 운운하는 적반하장식 대응을 한 바 있다"며 "포르노 합법화에는 형식적 사과를 하며 구렁이 담 넘듯 아무 일 아닌 듯 하고만 있다"며 "삐뚤어진 행태에 대한 비난의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막말인사, 극단적 인사는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다"며 "더민주에 1호로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 어떻게 이런 인사를 영입하고 국회진입까지 노릴 기회를 준 것인지 그 안목과 리더십에 강한 의문이 든다"고 비난했다.

앞서 표 후보는 지난달 16일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노를 합법화하는 것을 단도직입적으로 찬성한다"며 "규제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고, 특히 포르노물에 출연하는 분들의 인권, 동의, 문화, 이런 부분들이 동반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발언 등으로 파장이 일자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서 "네거티브 없이 오직 정책 공약과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긍정적인 선거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무대응 전략'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7일 "포르노 합법화라는 말 자체로 우려와 불안을 느끼셨을 부모님들과 종교인들께는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결코 포르노 합법화를 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정치적인 고려를 한 내용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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