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이시경 기자]총선에서 직전 4년간의 집값 체감경기가 정당 선택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집값이 올랐을 때 선호 정당의 이념과 관계없이 여당을 찍는 투표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집값은 총선의 표심에 그대로 반영, 집값이 크게 오를 경우 여당 몰표현상이, 반면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경우 수도권 내에서 '여소 야대'로 귀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본보가 지난 16~19대 총선일 기준으로 직전 국회회기 4년간의 집값 등락과 총선에서 정당별 당선자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집값 상승기에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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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별 여야 의석수 확보와 집값 상승률./미디어펜 |
실제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지역구에서 127석을 차지, 민주통합당을 비롯해 야당(통진당 포함)의 119석에 9표 앞서면서 '여소 야대'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석수에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당선자수를 정하는 비례의석 25석을 합쳐 모두 152석으로 집권당으로서 여의도에서 다수당의 절대 위상을 지켰다.
19대 총선 실시 전인 18대 국회회기(2008년 4월~2012년 3월)의 4년 간 전국 집값은 평균 11.95% 올랐다. 집값 두자릿수 상승률이 집권당을 '여소야대'로 이어가도록 하는 결정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 셈이다. 18대 국회 첫 해인 2008년 집값은 금융위기로 급매물이 속출, 반값으로 폭락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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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총선 집값 상승과 여야 지역구 의석수/미디어펜 |
18대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245석의 지역구에서 131석을 차지, 16~17 대의 소수당에서 집권 거대 여당으로 자리 잡았다.당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27석과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180석에 달했다.
18대 총선 직전인 17대 국회 4년 간(2004년 4월~2008년 3월)의 전국 집값 평균 상승률은 18.64%.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이 포함됐으나 집값의 폭풍 상승의 기폭제인 한나라당의 '뉴타운'의 공약이 표심을 결정적으로 움직인 탓이다.
18·19대 총선은 임기 5년의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치러졌으며 당시 '보금자리 정책'과 함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대한 주택금융규제와 주택공급규제 등의 주택경기 부양책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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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총선 집값 상승과 여야 지역구 의석수./미디어펜 |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집권한 16대와 17대 총선에서 여당이 야당을 누리고 '여소 야대'를 이어갔다.
17대 총선에 집권 여당인 열린 우리당의 지역구 확보 의석은 129석으로 한나라당(114석)을 15석 앞섰다.
총선 전 4년간, 즉 16대 국회 회기(2000년 4월~2004년 3월)동안 집값 상승률은 무려 34.12%.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락한 집값이 급등하자 유권자는 환호, 여당인 열린우리당 지지층으로 돌아섰다.
2000년 4월에 치러진 16대 총선에 집권당은 17대와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이었다. 열린우리당의 지역구 확보 의석은 115석으로 한나라당의 112석에 3석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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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총선,직전 집값 상승과 여야 지역구 의석수/미디어펜 |
총선 전 15대 국회 회기(1996년 4월~2000년 3월)의 전국의 집값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로 급락의 여파로 전국 평균 5.76% 떨어졌으나 집값 급락의 원인을 외환위기를 초래한 한나라당으로 규정한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정당별 확보 의석수가 어떻게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지난 4년 전국의 집값은 6.56%(kb국민은행 통계) 올랐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19대 총선 직전 4년간(2008년 4월~2012년 3월)의 상승폭 11.95%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집값 상승이 보수 여당 지지층 결속으로 이어질 경우 전국 평균 집값 상승폭을 감안할 경우 '여대 야소'로 귀결될 전망이다.
본보가 지난 16~19대 총선의 집값등락과 정당별 확보 의석수의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지역구(253석)의 50% 중반대인 137~142석을 확보, 비례대표 추정 확보 의석인 20석 안팎을 합칠 때 157~162석으로 18대에 이어 3대 국회 회기동안 '여소야대'을 유지할 전망이다.
본보의 20대 총선 정당별 의석수 추정은 여야 분열과 정치 무관심에 따른 부동층의 확대를 포함한 주요 선거 변수, 불황기 집값 하락의 표심 민감도 저하 등을 감안치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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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국회 회기 중 전국 지자체별 주택매매가 상승률/미디어펜. |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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