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PFV 외곽 입지에 도심 분양가보다 비싸
   
▲ 아파트투유는 '김해 센텀 두산 위브더제니스'가 특공에서 27%를 소진했다고 집계했다./미디어펜
[미디어펜=이시경 기자]경남 김해시가 미분양의 늪에 빠지기 일보직전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해시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가 김해 주촌 선천지구 센텀PFV 등 4개 단지에 5,800세대가 넘는다.

오는 6월 GS건설이 율하 2지구에 분양 예정인 2040세대의 자이를 합칠 경우 8,000세대에 달한다.

김해시 지난해 공급 세대(1,810세대)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과잉공급의 후유증은 청약 미달과 미분양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외동 협성 엘리시안'은 1순위에서 7 대 1이 넘는 청약률로 흥행에 성공한 듯이 보였으나 현재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김해시 도심의 노른자위에 입지한 협성 엘리시안도 마찬가지다. 주촌 선천지구 센텀PFV의 대단지 분양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센텀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특별청약에서 27%인 287세대를 소화하는 데 그쳐 일반분양분이 2,352세대에 달한다.

                                          김해시 3~4월 분양 실적 (아파트투유 청약률,기준층)
 사업장 분양가 세대3.3㎡당  특 공 1순위  비고
두산건설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3.1634359160.27  
한림건설한림풀에버2.395876990.03  
협성외동 협성 엘리시안3.029428940.377.11 미분양
경동건설장유 경동라인 하이스트3.179099380.032.50 미분양
    -       계     -5,873   -       -      -   -


센텀 대단지의 특공 성적은 외동 협성 엘리시안(0.37 대 1)보다 부진하다. 시외곽에 위치,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도 분양가는 협성 엘리시안보다 3.3㎡당 20만 원 이상 높다.

순위 미달사태는 면할 수 있어도 미분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센텀 대단지와 동시 분양하는 한림건설의 '한림풀에버'에 대한 지역 수요층의 반응은 센텀보다도 더 냉담한 편이다.

김해시에서 대기 중인 분양물량은 수만 가구에 달한다. 센텀지구의 2차분이 2,500여 가구에 달하는 데 이어 택지개발사업지구인 율하2와 장유2를 비롯해 무계와 삼어, 풍유2, 무봉, 내덕 등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수만 세대가 분양 대기 중이다.

한문도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 들어 경남지역의 주요 산업단지의 가동률이 줄고, 재고율이 늘어나면서 고용불안 등 지역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김해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구가 53만 명을 넘지 못하는 데다 주택 보급률도 100%에 달하는 등 주택 수급 상에 병목 현상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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