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118~147, 더민주 97~128, 국민의당 31~43석 관측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20대 총선이 13일 오후6시를 기해 마감됐다. 

KBS, MBC, 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어느 조사에서도 과반을 얻지 못해 여소야대의 국회가 예상된다.

예측의 폭이 넓은 가운데 새누리당은 118~147석, 더민주는 97~128석, 국민의당은 31~43석까지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투표를 치른 전국의 지역구는 지난 19대 총선보다 7곳이 늘어난 253개 지역구이다.

KBS 조사 결과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42.4%로 51.0%를 얻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당 대표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50.6%로 32.2%를 얻은 ‘정치 신인’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를 20%p까지 앞섰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63%를 얻어 38%를 얻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두배 가까이 앞섰다. 경기 용인정에서는 더민주의 표창원 후보가 50.6%로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의 39.5%보다 앞섰다. 경남 김해을에서도 더민주의 김경수 60.1%가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의 37%보다 두배 가까이 앞섰다.

   
▲ 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20대 총선이 13일 오후6시를 기해 마감됐다. KBS, MBC, 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어느 조사에서도 과반을 얻지 못해 여소야대의 국회가 예상된다./새누리당사 사진=연합뉴스
대구 동갑에서는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가 49.6%로 43.4%를 얻은 류성걸 무소속 후보와 근소한 차를 보였다. 류 후보는 유승민계 현역으로서 공천 탈락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전북 전주병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48.6%로 더민주 김성주 46.7%와 박빙이다. 전남 순천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44.1%로 39.5%의 노관규 더민주 후보와 오차 범위 안팎으로 접전 상황이다. 

광주 광산을에서도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49.4%로 44.5%의 더민주 이용섭 후보와 격전 상황이다. 광주 서을에서도 천정배 국민의당 후보가 55.3%로 더민주의 양향자 후보 32.1%보다 앞섰다.

경기 고양갑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6.6%로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 33.1%보다 크게 앞섰다. 세종시에서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45.1%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36.5%보다 앞섰다.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게 되면 20대 국회에서 여당이 추진하려고 마음 먹었던 국회선진화법 개정이나 테러방지법 입법도 무산될 전망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 운영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선전한 것으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호남 방문 읍소’ 전략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면서 이번에 교차투표의 효과가 새삼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전체 투표율은 57.7%로 지난 19대 총선 때 54.2%보다 올랐다. 전국 광역단체의 투표율 순서를 보면 전남이 63.7%, 세종시 63.6%, 전북 62.9%, 광주 61.6%이며, 대구는 54.8%로 꼴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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