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케미컬사업부문을 매각이후 체질개선에 돌입한 삼성SDI가 올해 배터리 전문업체로 도약하기위해 1조원을 출현시킨다.
삼성SDI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대형 2차전지로 설정한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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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는 14일 올해 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9천746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삼성SCI |
삼성SDI는 14일 올해 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9천746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케미칼사업을 매각한 만큼 시설투자는 2차전지, 그중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규모 1조원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지사업 등을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부문에 5288억원,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 1534억원 등 총 6822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기존 생산시설 증설 및 유럽지역 신규 생산시설 확보 등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공장과 중국 시안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기준 20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본격 양산에 들어간 시안공장은 배터리 전용 공장으로 중국 안경환신그룹 및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설립됐다.
삼성SDI는 완성차업체 생산시설과 인접한 유럽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3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헝가리 등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의 이같은 투자 확대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의 연비 조작 사태에다가 최근 테슬라의 저가형 신차 모델3가 판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국내 배터리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SDI의 경우 이미 배터리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최대한 투자를 확대해 수익을 거두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재 중소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2020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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