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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 경기 지표 호조로 인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 201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61포인트(1.75%) 오른 2015.93에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2월 1일(2023.93)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25.4% 감소와 사전 예상치인 2.5%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22억원어치, 173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동반 견인했다. 개인은 7823억원어치를 팔았치웠다.프로그램매매에서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모두 563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했다. 철강·금속(3.47%), 기계(2.26%), 운송장비(2.43%), 통신업(2.85%), 금융업(4.07%), 은행(4.08%), 증권(5.02%), 보험(3.12%)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음식료품(-0.38%), 섬유·의복(-0.12%), 의약품(-0.39%) 등 일부 종목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삼성전자(1.96%), 현대차(2.36%), 삼성생명(4.76%), LG화학(3.68%), POSCO(3.99%), 기아차(3.78%) 등 대부분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자회사를 통해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1억3천만 달러에 수주했다는 소식에 6.77% 상승했다.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두산그룹주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각각 13.20%와 10.17% 급등 마감했다. 한화케미칼도 1분기에 2012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에 12.8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693.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594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340억원과 28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대대수가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2.44%), 운송(-1.39%), 기타서비스(-1.01%) 등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섬유/의류가 코데즈컴바인이 17.73% 급등한 데 힘입어 11.87% 올랐고 비금속(1.52%), 통신서비스(1.37%) 등도 강세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이 주가의 발목을 잡는 회계상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2.42% 올랐다.
이날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회계적 이슈는 근본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법인과 판매하는 법인을 분리한 데서 시작했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에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어서 회계적으로 별도의 회사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의 회계적 문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 매출채권, 매입채무 등 과도한 운전자본 부담과 바이오의약품 장기 보관에 따른 재고자산감모손실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오는 10월 미국 램시마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활동성 지표와 현금흐름은 올해 추가로 개선될 것이어서 회계 이슈는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서(0.61%), 컴투스(0.4%), 파라다이스(4.13%) 등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0.1%), 메디톡스(-2.41%), CJ E&M(-3.76%) 등은 내렸다.
보성파워텍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는 등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군이 흔들린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씨씨에스(17.10%), 한창(9.95%), 신성이엔지(3.44%), 휘닉스소재(3.04%), 일야(2.35%) 등 다른 반 총장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흔들리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재점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며 선전하자 안철수 공동대표 관련주도 요동쳤다. 안랩은 장중 21.48%까지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71%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써니전자(-0.74%)와 다믈멀티미디어(-6.18%)도 각각 17.78%, 15.77%까지 올랐다가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원 오른 1156.7원으로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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