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년 전 그날을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15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경기 안산시 고등학생과 시민은 이날 저녁 안산시 문화광장에 모여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희생자를 추모했다. 추모제는 학생들의 자유발언과 합창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미사'가 열렸다. 유경촌 주교가 주례하며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도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대전 대책회의'는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참사 2주기 집중 실천 주간'을 맞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다양한 행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시민합동분향소를 운영한 한편 오후엔 대전역 서광장에서 추도대회와 합동참배를 열었고, 이어 오후 8시부터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는 학생 동아리 중심의 문화·예술제 '평화의 기억으로, 모두의 안전으로'가 열렸다.

제주여중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해 제주중앙고 동아리 '스카이팀'의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스카이팀은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창작스포츠댄스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규중 무릉초·중학교 교장은 추모시를 낭송했고, 한라초등학교 합창단의 수화 합창 공연과 국제라이온스클럽 354 제주지구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인천시교육청에서 오후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2주기 추념식에서 인천예술고 학생들의 추모곡 연주와 추모시 낭독, 합창, 기억의 종이배 접기 의식이 진행됐다.

시교육청 측은 행사에서 '세월호 이전 교육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생명·안전·인권을 위한 4·16 인천교육선언'을 발표했다.

원주·횡성 시민 416명은 오후 7시 원주시 강원감영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합창 공연을 열었다.

동해·삼척 시민으로 구성된 동북아포럼 회원 200여명도 동해시 천곡동 대학로 공연장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진행했다.

대구 경북대교수회는 오전 11시 30분 캠퍼스에서 교수와 학생 등 300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2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충북 청주·충주·음성·옥천에서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아픔을 나누기로 했다.

울산 시민들은 저녁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 모여 남구 달동사거리까지 1.8㎞를 걸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요구했다.

이날 세월호 기억의 벽이 있는 경남교육연수원에서는 경남교육청 주최 추모식이 열려 추모식 낭송과 헌화로 희생자를 추념했다.

세월호 2주기 당일인 16일에는 안산 합동분향소와 화랑유원지 대공연장 일대에서 추모가 이어진다.

유가족과 시민 등은 오전 10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 '기억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분향소와 단원고 등을 거쳐 돌아오는 '진실을 향한 걸음'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다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으로 돌아와 북소리 연주, 청소년 합창단, 기타연주자가 참여하는 문화제 '봄을 열다'를 개최,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