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내친 사람들이 이제 정체성이 동일해졌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참패 직후 '탈당파 복당 허용' 방침을 내놓자 "정체성이 맞지 않다고 내친 사람이 선거과정에서 반성하고 이제 정체성이 동일해졌느냐"며 "참 어이없는 짓들"이라고 맹폭했다.

홍 지사는 전날인 1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며 "민심이 제2당으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무소속을 끌어들여 무리하게 제1당이 되려고 하는 저의는 어디있느냐"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153석 과반수였을 때도 야당 눈치보느라 법안처리 하나 못한 여당 수뇌부가 이제 자신들의 국회 감투분배에 유리한 고지 점하기 위해 당에서 내친 무소속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짓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시간을 갖고 냉혹한 자아비판을 한 후 해도 될 일을 자신들의 감투 보존을 위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무소속 복당 운운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홍 지사는 총선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14일에도 당 지도부를 겨냥한 바 있다.

그는 "선거에 질 수는 있다. 그러나 질 수 없는 환경에서 졌다는 사실이 지지층을 허탈하게 한다"며 "대놓고 공천 전횡을 하고 역겨운 진박논쟁으로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도장들고 튀고…그래도 운동권 정당과는 달리 품위는 있다고들 했는데 지도자로서 품위마저 상실한 사람들이 끌고간 참사가 바로 새누리당 총선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뀐 정치구도에서 국정을 어떻게 끌고갈지 다시 구도를 짜야할 때"라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했다.오늘의 참사가 내일의 희망이 될수도 있다. 다시 신발끈 조여매고 시작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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