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말 밤 제 698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 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될수록 복권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물가 상승률과 국내 GDP 성장을 고려했을 때 현재 복권판매량 증가는 다소 과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

복권 구매층은 과거 ‘저소득’, ‘블루칼라’에서 최근 ‘고소득’, ‘화이트칼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로또 복권의 대중화로도 볼 수 있지만, 그 저변에는 중산층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발행한 복권백서에 따르면 2008년 ‘199만 원 이하의 소득’이라고 밝힌 구매자의 비율이 15.9%에서 2013년 6.7%까지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400만 원 이상의 소득’이라고 밝힌 구매자의 비율은 19.5%에서 44.1%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로 1등 당첨자들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지난 665회 1등 당첨자의 경우 "복권은 특별한 취미 없이 무미건조하게 사는 나에게 일종의 취미였다"며 "당첨금으로는 국내여행을 생각하고 있고 남은 돈으로는 노후자금으로 저축할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