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이춘석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추가 임명했다.

이로써 '김종인 비대위' 2기는 김 대표와 지난 15일 임명된 6명의 비대위원을 포함, 9인 체제로 진용을 갖췄다. 비대위는 18일 첫 회의를 열어 본부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정무직 당직 인선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은 (총선)당선자가 셋밖에 없다"며 "이춘석 의원이 호남 3선으로 전북을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어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영춘 전 의원 인선에 관해선 "부산에서 다선이고 선대위원도 맡는 등 여러가지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의 부산진갑 당선인이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4선의 이종걸 원내대표와 3선의 진영 양승조, 재선의 정성호 김현미, 초선의 이개호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비대위원은 김 대표를 제외하면 지역적으로 수도권 4명, 호남 2명, 충청 1명, 영남 1명이 포진하게 됐다. 친노(親노무현) 인사들 대신 계파색이 옅거나 비주류에 가까운 이들이 발탁돼 운동권정당 문화 탈피와 중도층 표심 공략을 강조해온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호남 방문 여부에 대해 "가급적 이번주 방문하려고 한다. 비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본인이 신청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