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행보 위해선 '새정치' 밝혀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대권 행보를 위해선 '새정치'의 의미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본인이 국민 앞에 새정치를 표방한 지 몇년이 됐지만 아직도 새정치라는게 구체적으로 뭔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밝힌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 결과 38석을 확보하고 제3당 입지를 굳힌 것에 "뚝심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호평한 그였지만, "뚝심은 생겼지만 새정치의 알맹이하고는 관계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젠 국민 앞에 '제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건 이런 겁니다'라는 것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 힘이 생기겠나. 그게 제일 급선무고 핵심 과제이며, 못하면 대선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장관은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당내 통합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당내 세력이 없는 분"이라며 "지도체제를 세로 구성하려면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는데, 전대는 당 세력 기반이 있는 사람이 다 유리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는 "더민주 내 가장 큰 세력은 친문(親문재인), 친노(노무현)"라며 "들리는 말이 그 세력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라고 예상하던데, 그렇게 나온다면 김종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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