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1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올 들어 두 번째 발행된 채권으로 3년 만기 7억5,000만 달러와 10년 만기 7억5,000만 달러로 구성됐다.

3년물은 미국 달러 리보(Libor) 금리에 62.5bp(1bp=0.01%포인트)가 더해진 수준에서 결정됐다. 10년물은 미국 국채수익률에 102.5bp를 더한 고정금리 구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BNP파리바, 씨티그룹, HSBC, 모건스탠리, KDB 아시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산은의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모두 409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2배에 가까운 91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이뤄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채권 발행 물량의 18%를 한국계 연기금 등 거액 외화자금 운용기관에 배정할 예정이다.

또 채권발행 대금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발행한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만기 상환하는 데 쓴다는 계획이다.

KDB산업은행 양승원 국제금융부 팀장은 "이번에 발행하는 3년물과 10년물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최저금리로 발행됐다"면서 "2가지 금리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투자자층을 확보하고 만기 집중 리스크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