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반발, 당 공식기구 중 첫 사례…비대위 체제 돌입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중앙위원회는 19일 최고위 일괄사퇴 후 원유철 원내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정할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의 공식 기구 중에선 처음으로 원 원내대표 내정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중앙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과 함께 "비대위원장은 개혁적인 인사로 임명하고 비대위에 당내 중립적인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 파동과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김무성 전 대표와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중앙위도 차기 중앙위 의장을 선출할 때까지 비대위를 구성했다. 당초 중앙위 의장에는 친박(親박근혜)계 김태원 의원이 맡았으나 지난달 28일 비례대표 후보에 중앙위 몫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데 반발하며 사퇴했다.

중앙위 비대위원장은 정연태 정보과학위원장이 맡았다. 부위원장엔 이외성 상임전국위원·조상열 총간사단 총무·박상조 재정금융위원장·고병준 사회복지위원장·방형주 문화관광위원장·손재필 해양수산위원장·이광근 이북도민위원장·맹호승 산업자원위원장·신진규 노동위원장 등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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