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다는 발표에 따라 급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3.8%) 오른 배럴당 42.63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77달러 상승한 배럴당 4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원유 비축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나고 미국의 원유생산이 6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에 영향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에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전주보다 210만 배럴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40만 배럴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적고, 민간기구인 미국석유협회(API)의 310만 배럴 증가 발표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휘발유 비축량은 소폭이지만 줄었으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신호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또 주요 산유국이 다음 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시 모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한 충격에 빠져 있던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이 다시 대책 논의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바크 에너지장관은 "그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따르기도 했다.
금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 오른 온스당 12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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