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이 LS산전 등 국내 기업, 금융기관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다.

한전은 최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맹호 산업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소(28MW급)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작년 일본 신재생전문기업과 공동사업개발협약을 맺은 이후 1년에 걸쳐 사업 타당성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태양광 주요 시장인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한전은 이 사업에서 자금조달부터 건설, 운영까지 전반적으로 맡게 된다. LS산전은 발전소 건설과 운전, 보수를 맡는다.

이번 사업에는 약 113억엔(113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하반기까지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의 33만평 부지에 13만대의 태양광모듈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비 중 900억원 가량은 KDB 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 등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PF 방식으로 차입한다. 

한전은 발전소 준공 후 25년간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3174억원 수준의 전력을 판매하고 총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S산전를 비롯한 총 13개 국내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해 505억원 규모의 수출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이 각광받는 상황에서 일본의 청정지역인 홋카이도에 공급하는 이 태양광발전사업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해외 태양광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