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9~21일 조사결과 국민의당 25%, 더민주 24%…오차범위 내 앞서
전날 리얼미터 조사선 더민주가 7.7%p차로 따돌려 '자만 금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의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4·13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및 정당득표율에서 나타난 '녹색돌풍'이 선거 이후 지지율 추이에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25%로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지만 더민주보다 1%p 높다.

지난주(4월 11~12일) 조사와 비교하면 두 야당의 지지율이 함께 올랐지만, 더민주(4%포인트)에 비해 국민의당(8%포인트)의 상승 폭이 더 컸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3월 22~24일 조사에선 8%까지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더민주와의 지지율 차이가 15%p로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을 시작, 더민주와 차이를 좁히다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선 국민의당이 46%의 지지율을 기록, 더민주(26%)와의 격차는 지난주 14%포인트에서 20%포인트까지 벌리며 1위를 지켰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번 결과에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더민주는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부각된데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쪽, 국민의당은 추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쪽의 해석을 내놨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총선의 효과가 계속 이어지는 국면으로 보인다. 여론의 추이를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호남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을 우려하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계심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민심에서 저희가 더민주보다 훨씬 더 많은 기대를 받지 않았나"라며 "그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기대하시는 바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번에 더민주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인데다, 불과 하루 전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18~20일, 성인 1524명 대상, 95%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는 더민주가 31.6%, 국민의당이 23.9%로 7.7%포인트 차이가 났다는 점 등을 들며 이번 결과에 만족할 때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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