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의사 "생각할 겨를이…" 유승민 복당여부 "뭐라 할 입장 아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직후 칩거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 "지금은 네 탓, 내 탓 따지기 전에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대구 시내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20대 총선 경북지역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른바 '진박 마케팅'이 총선 참패 원인이라는 지적에 이같이 답하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떻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생각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총선은 누가 잘못하고 잘하고, 네 탓이다 내 탓이다고 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죄인이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변화하고 어떻게 계획할 것인가 하는데 지혜를 모으려고 해야지, 서로 탓을 하는 것은 당을 더 분란스럽게 하고 국민들에게 다시 실망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묻자 "지금은 당권 도전에 대한 생각할 겨를이…"라며 "그럴 때가 아니지 않으냐"고 즉답을 피했다.

지역에서 당 최고위원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당 수습이 우선이지 무슨 자리를 어떻게 하겠다 하는 것은 국민이나 시·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유승민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 "당 지도부가 당 내외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지 제가 뭐라 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나온 이유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경북지역 당선자들끼리 한번도 모일 기회가 없어 상견례를 하고 축하도 나누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대 총선 경북지역 당선인 13명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석해 경북도 현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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