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대변인 "북 5차 핵실험 준비 다 된 듯…특이 동향은 없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부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25일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위반인 불법행위고, 한미군사연습이란 것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두 가지를 맞바꾸자는 주장은 정말로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지금은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상황"이라며 "리 외무상의 발언은 제재 국면에서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고, 앞으로의 대북제재 논의를 흐트러뜨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멈추고 추가적인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동향에 대해선 "준비는 거의 다 돼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특별히 '당장 언제 한다'는 특이 동향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인민군 창건일을 맞은 북한 내 동향에 관해선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는 큰 행사를 하지만, 올해는 84주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에 대한 대내 보도가 없는 것에 대해선 "지금 북한은 당대회 준비에 매진하면서 내부적으로 항상 이야기하는 '대내 결속이 잘 돼있다'는 점을 탈북 소식을 통해 흩뜨리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해외에 나가 있는 다른 북한 근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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