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내대표 역량 부족…국회부의장 하면서 내공 쌓겠다"
"5+2 복당, 윤상현 유승민 한묶음 아냐…개별대응하자는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5선 중진 심재철 의원은 26일 차기 원내대표의 당 비상대책위원장 겸임여부에 대해 "비대위원장 업무까지 겹치게 되면 너무나 임무가 많다. 적절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차기 원내대표는 당이) 제2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특히 3당 체제에서 일을 처리하고 원 구성을 하는 데에 굉장히 업무가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도전여부에 대해 "저는 그럴 역량이 부족하다"며 "차라리 국회부의장을하면서 내공을 쌓겠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계파 갈등 논쟁을 피하기 위해 "현역 (의원이) 아닌 외부에서 분명히 오셔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도 현역이 아닌 외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정당 경험을 가진 분들이 몇 분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비대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엔 "특정인을 제가 거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지금 언론에서 몇 분 거명되는데 그런 분들이 와서 당을 좀 살려줬으면 한다"며 "'저희들의 상황이 이러니 제발 좀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면 외면하지 않으시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심 의원은 전날 20대 총선 탈당-무소속 당선자 7명에 대해 '5+2 복당'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 "(유승민-윤상현) 두 분을 한 묶음으로 하자는 이야기냐는 말이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다"며 "다섯 분에 대해선 아무런 의견 차이가 없으니 다 받아들이되, 유승민 윤상현 당선자 두 분에 대해선 각각 개별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사는 유승민 윤상현 안상수 주호영 이철규 장제원 강길부 등 7명이다. 이 중 주호영 이철규 당선자는 아직 복당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심 의원은 '안철수 멘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새누리당 '세대교체론' 주역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행보를 같이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그런 추론(남경필 대망론)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도정(道政)의 도움을 받겠다는 추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