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약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이들 지역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
16일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으로 11조48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 2012년 8조6,195억원에 비해 2조4,290억원(28.3%) 증가한 규모다.
전체 1만1,233개 펀드 가운데 36.1%에 해당하는 4,050개 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라 이익배당을 지급했다. 이는 2012년 1만225개 펀드 중 3,306개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펀드 이익배당금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유럽 재정 위험 축소와 미국 양적완화 정책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공모펀드 수익률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규로 설정된 펀드 수는 전년 대비 21.5% 늘어난 6,029개, 설정 금액은 10.95% 증가한 56조2,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는 개수와 설정액이 각각 5,144개, 52조7,156원으로 전체 신규펀드의 85.3%, 93.7%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운용사의 채권형, 파생상품형 신규펀드 출시와 해당펀드로의 투자자 자금유입이 소폭 증가해 신규 펀드와 설정금액이 2012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액 전체의 64.6%를 재투자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74.4%, 사모펀드는 52.0%의 재투자율을 기록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