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당선자 워크숍서 원내대표 선출방식 결정날 듯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6일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하자는 당내 의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급적 (경선 대신) 합의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선 안철수 공동대표측을 비롯해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박 의원에게 이같은 뜻을 직접 전달하기도 한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당이 이제 38명 중 23명이 초선의원이다. 아직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면 당내 줄세우기와 계파간 갈등이 (일어날까봐)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하고는 체계가 다른 신생정당인데 그런 것(합의추대)도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선 도전 여지를 남겼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도 사견을 전제로 "제가 사실 2개월 남짓 (원내대표직을) 했다. 한 번도 운영위원회라든지 협상 테이블에 나가보지 못했다. 생각같아선 계속 해 보고 싶다"고 말해 경선 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의원 추대 문제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서만 듣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라든지 방식에 대해선 당 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오늘 진행되는 당선인 워크숍 등을 통해 당의 총의를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과거 2차례 맡은 바 있는 원내대표직을 후배 의원들에게 맡기고 당권 또는 대권에 도전할 의사를 밝혀왔으나, 전날 당에서 전당대회를 20대 첫 정기국회 회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되면서 원내대표로 진로를 틀 여지가 생겼다.

박 의원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 "전대가 연기된 상황에서도 제가 원내대표를 맡고 당권에 도전하는 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만약 오늘 (오후 2시) 워크샵에서도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고 어제밤 생각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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