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 1분기 3년 만에 최저 수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강세다.

27일 오전 9시4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2% 오른 2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도 6%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전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5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3년 1분기(317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D램 부문의 원가 절감 능력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추정치를 13.4%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도 5712억원으로 낮아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2분기말부터는 애플 등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의 투자 축소와 수요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며 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반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말 재고금액이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해 2012년 3분기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1분기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출하량은 감소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제품 출하량을 증가시키고 재고를 소진하겠다는 전략은 가격 하락을 동반할 수밖에 없어 2분기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는 우려감 해소로 인한 저점 매수세와 최악을 가정한 추정치 상회에 따른 공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로 보여진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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