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갤럽조사서 안철수 21%·문재인 17%…安, 직전대비 2배
24일 국민일보-지앤컴리서치 조사서 문재인 첫 추월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쳤다는 두 번째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 29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가 21%의 지지율로 1위, 문 전 대표(17%)는 2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7%)이 3위를 점했고,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6%), 유승민 무소속 의원(4%),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3%),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3%), 안희정 충남지사(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안 대표의 이번 지지율은 지난달 8~10일 실시된 직전 조사 당시 10%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갤럽이 지난해 8월 이후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이래 최고치다. 문 전 대표도 직전 조사 조사 16%에 비해선 소폭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안 대표에게 1위를 내줬다.

반면 총선 참패 후 사퇴한 김 전 대표가 직전 조사 11%에서 8%p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고, 박 시장과 오 전 시장의 지지율도 9%대에서 2%p안팎으로 하락했다.

안 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국민일보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문 전 대표를 앞선 바 있다.

이 조사에선 정치권 외 인사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포함됐으며, 반 총장이 26.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는 17.9%로 2위에 올랐고, 문 전 대표는 16.9%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갤럽조사에선 지난주 임기 중 최저치(29%)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30%로 약간 반등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58%보다 2%p 줄어든 56%였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0%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에 머물렀고, 더민주 지지율은 24%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두 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와 같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23%로 지난주보다 2%p 하락했다.

보도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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