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3대 조선소가 몰려 있는 거제도와 울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유례없는 불황이 닥쳤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시의 4월 한달 전체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9%, 이중 아파트는 0.15% 하락했다.
조선소 근로자 등을 위해 지은 다가구주택 등은 전세도 나가지 않아 공실로 넘쳐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건설사들이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역시 최근 들어 거의 판매가 중단됐다.
집값 하락은 물론 미분양이 팔리지 않고 다가구 주택의 공실이 증가하는 등 지역 경기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의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 집값은 이미 작년 3월부터 1년 이상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아파트값은 작년 3월 이후 1.83%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도 약세다. 작년 8월 이후 울산 동구의 전체 주택가격은 1.02%, 이 가운데 아파트값은 0.83% 하락했다.
동일 기간 전국 주택가격이 3.21%(아파트 4.34%) 오르고 지방 주택가격도 2.44%(아파트 3.03%) 오른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울산 동구의 경우도, 동일 기간 울산광역시 전체 주택가격이 1.96%, 아파트가 2.63% 올랐지만 동구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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