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의 정진석, 경제의 김광림 최강의 투톱 시스템 구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주자 3인 중 1인인 정진석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4선)는 2일 "다행스러운 것은 제가 지역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범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 당선자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20대 총선 당선자 중) 친박이 당내 숫자가 많다고 해서 친박으로부터 몰표를 받기 보다는 친·비(非)박 가리지 않고,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지역별로도 폭넓게, 계파별로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계파를 선언하고 경선에 나선 친박계 유기준 의원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해 장관을 했던 분이다. 늘 박 대통령 편에 있었다. 그렇게(친박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의 20대 국회 여당 원내대표 후보 역량으로서 넓은 외연과 협상력이 요구됨에 따라, 자신이 외연이 넓은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저는 과거 야당(국민중심당) 원내대표도 해 봤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며 여야 간 폭넓게 의견조율도 해봤고, 국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폭넓은 교류를 했다. 계파도 중도 입장이고, 지역도 충청권"이라며 "제가 협치 부분에 있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국회의 과제는 경제"라며 "제가 가까스로 십고초려해서 러닝메이트로 모신 김광림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라면서 "협치의 정진석, 경제의 김광림 최강의 투톱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내일 (경선에서)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차기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겸직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논의를 거쳐봐야 할 사안"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에) 중도적인 인물이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지 않나. 혁신과 쇄신을 아무리 외쳐도 구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수당이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쇄신과 혁신은 용기 있는 사람이 앞장서지 않고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대통령에게도 마주앉아서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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