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3월 국내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일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은행이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해 각각 3조원 이상 대출을 늘린 반면 대기업 대출은 지난 1조5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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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6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 대비 5조5000억 원(0.4%)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 대기업대출은 181조1000억 원을 차지해 3월 중에만 1조5000억 원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3월이 1분기 말이다 보니 기업이 부채비율 관리 영향으로 대기업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은 586조2000억 원과 568조4000억 원을 기록해 각각 3조2000억 원, 3조5000억 원 늘어났다. 모두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연체율은 모든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3%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07%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0.1%p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대출연체율(0.87%)도 0.11%p 떨어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5%)은 0.1%p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0.34%)은 전월 말 대비 0.04%p,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7%)은 0.02%p, 집단대출 연체율(0.43%)은 0.04%p 떨어졌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로 낮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3%)은 전월 말 대비 0.0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대출채권 증감현황과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 등의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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