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독일 ZDF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미국의 스파이 행위로 독일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 밤 방영된 인터뷰에서, 미 국토안보국이 유럽 국민들의 통신 내용은 물론 심지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 내용까지 도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손상된 독일 및 다른 동맹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의 도청장치 같은 것으로 그 신뢰에 손상을 입힐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 TV의 동시 통역 자막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내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독일 총리는 그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