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준비 차질 불가피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한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조양호 위원장이 개인 사정으로 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양호 위원장이 한진그룹의 긴급한 현안 수습을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려고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직원이 하나가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개·폐막식장 이전, 분산개최 논란 등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 2월 정선과 보광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사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나를 믿고 열심히 따라준 조직위 모든 직원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새 위원장과 함께 흔들림 없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룹 경영에 복귀해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올랐던 조 위원장은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648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남에 따라 대회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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