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 전문성 극대화해 최고 정당 만들겠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시장-실용주의 원칙에 입각 조정의 정책"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3일 당선 소감에서 "협치(協治)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다시금 협치를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0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실시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직후 당선 소감 발표에서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 정권을 창출하는 선발투수가 되겠다. 저 혼자선 어렵다. 우리가 다 함께 이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 여러분 한분한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여러분들의 자율성과 정책전문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정당을 만들겠다. 그래서 우리에게 등돌린, 회초리를 든 민심을 되찾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원) 한분한분이 우리는 한 배를 탔다는, 공동운명체라는, 집권여당이라는 그 공적 사명감 하나로 뭉쳐달라"면서 "오늘 이 246호(경선 실시 장소)를 떠나는 순간부터 지난 열흘간의 선거를 잊어달라"고 계파 갈등의 종식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이제 한 마음 한 뜻이 돼서 18개월 긴 여정에 돌입한다. 이 대장정에 단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대오를 갖춰 함께 가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바람이다.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 뿐, 국민만 바라보고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 새누리당에서 3일 선출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승리한 뒤 축하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 원내대표의 경선 러닝메이트로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광림 의원은 당헌에 명시된 '시장주의'와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정책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선에서 낙마한) 두 분의 원내대표 후보와 의장 후보의 공약도 함께 아울러 환골탈태한 당의 모습을 이뤄가는 데, 협치와 혁신의 정치를 일궈가는 데 원내대표와 앞으로 있을 당 대표를 모시고 열심히 심부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투표에 앞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도 '시장경제'와 '실용주의'가 당헌에 명시된 점을 강조하며, 이를 확고한 기준으로 삼아 원내 대야 협상에 임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정진석·김광림 조'는 기호 1번으로 출마해 119표 중 69표를 얻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당선됐다. 기호 2번 '나경원·김재경 조'는 43표를 얻었고, 기호 3번의 '유기준·이명수 조'는 7표를 득표하며 고배를 마셨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출범 이래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신분으로 원내대표직을 맡게 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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