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서 4선 달성…지역색 강해 계파갈등에 해당 안돼
'원외 아닌 원외' 국회의장 비서실장·국회 사무총장 역임
   
▲ 20대 총선 기준 4선의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가 3일 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기준 4선의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가 당 수습과 여소야대 국면 속 대야(對野) 협상, 당청관계 조율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3일 선출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범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면서도 충청 출신으로서 지역색이 강해 친박-비(非)박 계파 갈등에 말려들지 않은 인사다. 때문에 총선 당의 참패 이후 '관리형 원내대표'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내년 대선을 고려, 충청 표심을 배려해야 한다는 점도 그가 과반수를 넘는 득표(119표 중 69표)로 1차 투표만에 당선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친박 인사임에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기용됐고, 현 정부에선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며 범친박계로 분류돼 비박 진영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지만 '친이'로 분류되지 않고, 친박으로 분류되지도 않는다. 어떤 계파모임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 19대 국회에선 원외에 있어 계파갈등에 해당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계파로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게 제 신념과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당선 직후 소감 발표에서도 거듭 '대동단결'을 강조한 그는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언론인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1999년 김종필 전 총리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의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 자민련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005년 재선거를 통해 같은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 원내대표는 국민중심당에 입당해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2007년 17대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3선에 성공하고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어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발탁된 정 원내대표는 같은해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이 내분을 겪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회동을 주선, 2달여간 중재 끝에 성사시키기도 했다.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 제27대 국회 사무총장(2013년)을 잇따라 지냈다. 이를 미뤄 19대 국회 원외 인사였지만 입법 관련 지식과 역량에서 오히려 강점을 지녔다는 평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출범 이래 처음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신분으로 원내대표로 선출돼 눈길을 끈다.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16,17,18, 20대 국회의원 ▲국민중심당 원내대표 ·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