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저가주'보다는 '고가주'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상황에서 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파한 투자자들이 대형주 위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2년말부터 이달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1,738개를 대상으로 가격대별 분포 및 주가 등락을 분석 조사한 '가격대별 주가 분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원 이상 고가주의 2012년말 대비 지난 15일 종가 기준 상승률은 17.99%로 시장 평균 대비 20.18%포인트 높았다. 반면, 5,000원 미만 저가주는 -1.35%의 등락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 지수 대비 3.54%포인트 낮았다.
이런 현상을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3만원 이상 고가주의 수익률은 26.03%로 시장 대비 22.07%포인트 높았다. 반면 1,000원 미만 저가주는 -18.14%의 등락률을 기록해 시장 대비 21.10%포인트 낮았다.
아울러 2012년말 대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고가주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원 이상 고가주는 181종목에서 196종목으로 15종목(8.2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5,000원 이상 고가주는 386종목에서 410종목으로 24종목(6.22%)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000원~4,000원대의 중저가주는 2012년말 511종목에서 476종목으로 35종목(6.85%) 감소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