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투표서 우원식에 1위 내줬다가 결선서 역전승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4일 '86그룹' 운동권 출신 3선의 우상호 의원이 낙점됐다. 

우상호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실시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선거인 총 12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63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1차투표 최다득표자로서 우상호 의원과 함께 결선에 오른 우원식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56표를 얻어 7표 차이로 석패했다. 무효표는 1표 나왔다.

앞서 1차투표에선 12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무효표 없이 우원식 의원 40표·우상호 의원 36표·민병두 의원 16표·이상민 의원 12표·노웅래 의원 9표·강창일 의원 8표 순으로 득표해 우원식 의원이 앞서고 있었지만 우상호 의원이 역전승을 거뒀다.

   
▲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 갈 새 원내대표로 4일 3선의 우상호 의원(가운데)이 선출됐다./사진=미디어펜


20대 총선 더민주 당선자 수는 123명이지만, 1차투표에 전재수·서형수 당선자가 교통문제로 인해 불참하면서 2표가 줄었고, 이들은 결선투표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결선에는 김영춘 당선인이 불참하면서 1표가 더 줄었다.

우상호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여러가지로 부족한 저를 20대 개원국회에 제1당 더민주의 원내대표로 선출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서 더민주가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선두에 서서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에 성공해 민생과 민주주의, 남북평화를 옹호하는 시대가 올 때까지 같이 손잡고 끝까지 달려가자"며 "더민주는 앞으로 하나가 될 것이고, 변화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상호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원내대표로서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당과 다르게 저희 당의 19대 국회 마무리는 이종걸 현 원내대표가 책임지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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